브랜드아이덴티로써의 사운드, 오디오로고
- Volute s.

- Jan 20
- 3 min read
New Media Sound Branding 이란 무엇인가
Volute Design Studio는 국내 디자인 스튜디오 중 비교적 이른 시점부터 브랜드의 시각적 아이덴티티 구축을 넘어, 오디오 브랜딩과 공간 사운드 제작을 하나의 통합된 디자인 프로세스로 다루어 왔다. 이는 단순히 ‘소리를 만든다’는 차원을 넘어서, 브랜드의 성격과 철학, 물성, 공간 경험을 청각이라는 감각 언어로 번역하는 작업이다.
Volute Design은 비주얼 아이덴티티로서의 사운드 브랜딩, 오디오 로고, 공간 사운드 디자인, 그리고 타이포그래피와 사운드의 관계, 질감과 소리의 상관성 등 다양한 영역을 연구·제작해 왔다. 이러한 접근은 사운드를 부가적인 요소가 아닌,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구성하는 하나의 핵심 언어로 인식하는 데서 출발한다.
글: 김주경 (volute ) 계원 예술대학 공간연출과 겸임교수,국민대학교 시각디자인과 출강
Audio Branding 이란?
Audio Branding은 Sonic Branding, Sound Branding, Acoustic Branding 등 다양한 용어로 불리며, 국내에서는 흔히 소닉 브랜딩 혹은 사운드 브랜딩이라는 명칭으로 소개된다. 이 범주에는 오디오 로고, 브랜드 사운드, 공간 오디오 브랜딩, 공간 사운드, 어반 사운드(Urban Sound) 등이 모두 포함될 수 있으며, 넓은 의미에서 브랜드와 소리의 관계를 설계하는 모든 활동이라 할 수 있다.
사운드를 표현 매체로 인식하는 관점은 결코 새로운 것이 아니다. 이미 현대 미술사에서는 존 케이지(John Cage), 백남준(Nam June Paik) 등을 통해 소리(Klang, 독일어로 ‘울림’ 혹은 ‘음향’)가 시각 예술과 동등한 표현 형식으로 오랫동안 다루어져 왔다. 즉, 사운드는 음악이라는 장르에 한정되지 않고, 개념·시간·공간·행위와 결합된 총체적 표현 매체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오디오 브랜딩’이라는 개념 자체가 아직 낯설다. 일부 대기업—삼성, 현대자동차, LG 등—이 제한적으로 이를 인지하고 활용하고 있지만, 유럽이나 북미와 비교했을 때 광고 및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전반에서 적극적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삼성의 경우 프린터, 세탁기, 카메라 등에서 기기 부팅 사운드나 인터페이스 음향을 통해 브랜드 톤을 전달하고 있으며, 이는 사용자가 무의식적으로 브랜드를 인지하게 만드는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현대자동차 역시 도어 오픈 사운드, 인공 시동음, 전기차 주행 사운드 등을 통해 ‘사운드 경험’을 브랜드 정체성의 일부로 설계하고 있다.
이처럼 브랜딩과 오디오의 접목은 시각 중심의 커뮤니케이션을 넘어, 인간의 오감 중 하나인 청각을 통해 이미지를 형성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시각 디자인과 사운드의 구조적 유사성
그래픽 디자인에서 타이포그래피는 단순한 문자 전달 수단이 아니다. 폰트의 세리프와 산세리프, 획의 굵기, 곡선과 각의 비율, 자간과 행간의 리듬을 통해 우리는 텍스트의 성격과 감정을 느낀다. 즉, 텍스트는 읽히기 이전에 ‘느껴진다’.
사운드 브랜딩 역시 이와 유사한 구조를 가진다. 소리의 높낮이, 리듬, 잔향, 질감, 템포는 브랜드의 성격을 직관적으로 전달한다. 이는 단순한 음악 작곡이 아니라, 시각 언어를 청각 언어로 변환하는 디자인 행위에 가깝다.
건축 및 실내 공간에서도 사운드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공간의 울림, 배경 사운드, 잔향의 길이, 음의 밀도는 그 공간의 분위기와 철학, 더 나아가 건축주 혹은 브랜드의 태도를 담아낸다. 사운드는 보이지 않지만, 공간의 인상을 결정짓는 강력한 요소다.
디자이너의 사운드, 뮤지션의 사운드
사운드 브랜딩 제작에서 중요한 지점은 접근 방식의 차이다. 전통적인 음악 교육을 받은 클래식·재즈 작곡가나 연주자에게 사운드는 ‘작곡의 결과물’인 경우가 많다. 반면, 디자이너의 사운드 제작은 브랜드 이미지 형성 과정의 일부로 기능한다.
디자이너는 소리를 “듣는 것”에서 끝내지 않고, 그것을 시각화하며, 동시에 시각적 개념을 다시 “듣게 만드는” 사고 방식을 요구받는다. 이 때문에 해외의 많은 오디오 브랜딩 제작자들은 음대 출신이 아니라 디자인학과, 파인아트, 뉴미디어 아트 전공자들인 경우가 많다.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단순히 좋은 소리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의 컨셉, 비주얼 시스템, 철학, 맥락에 대한 깊은 이해를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사운드는 그 이해를 기반으로 구축되는 또 하나의 디자인 레이어다.
공간 사운드 브랜딩
Soundscape · Urban Sound
공간 사운드 브랜딩은 주로 시간, 집중, 전달이라는 목적을 중심으로 설계된다.예를 들어, 외부 소음으로부터 사용자의 주의를 분산시키는 대신, 의도된 사운드를 통해 집중을 유도할 수 있다. 이는 카페, 전시장, 상업 공간, 공공 공간 등에서 모두 적용 가능하다.
사운드는 또한 시간에 대한 인식을 조절한다. 지루함에 대한 망각을 유도할 수도 있고, 반대로 명확한 시간 신호로 작동할 수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백화점 마감 시간에 흘러나오는 멜로디다. 이는 단순한 음악이 아니라, 고객에게 전달되는 정중하지만 분명한 명령이다.
공간 사운드는 포커스를 설정하고, 배경 무드를 형성하며, 공간의 기억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결국 사운드는 공간을 보이지 않게 구조화하는 디자인 요소라 할 수 있다.
오디오 로고와 브랜드 사운드
오디오 로고는 Corporate Audio, Brand Audio, Branding Sound 등으로 불리며, 브랜드 인지와 인식 강화를 목적으로 한다. 이는 CI(Corporate Identity)의 한 영역으로, 브랜드를 ‘귀로 인식하게 만드는 시각적 경험’이라 표현할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인텔(Intel)의 시그니처 사운드, T Telecom, PlayStation, Nokia 등이 있다. 이들은 전 세계 어디에서나 동일한 사운드를 통해 브랜드를 즉각적으로 인지하게 만든다.
특히 노키아는 ‘Connection’이라는 테마를 중심으로 제품 부팅 사운드, 로고 사운드, 수신·발신음, 광고 미디어 전반에서 일관된 사운드 시스템을 구축했다. 노키아는 8bit 사운드 시절부터 브랜드 사운딩을 시작하며, 사운드를 브랜드 자산으로 축적해 온 대표적인 사례다.
뉴미디어 사운드 브랜딩은 단순한 음향 제작이 아니라, 브랜드를 감각적으로 설계하는 디자인 행위이다. 보이지 않지만 기억에 남고, 설명되지 않지만 인식되는 것—그것이 사운드 브랜딩의 본질이다.
Volute Design Studio는 시각과 청각, 공간과 시간, 디자인과 소리의 경계를 넘나들며, 브랜드를 ‘보이게’ 만드는 동시에 ‘들리게’ 만드는 디자인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제작해 나가고 있다.
브랜드 아우디같은경우 4개의 조형적 특성을 사운드 강조의 4번의 리듬,드럼킥소리와 동시에 일치한다.
일본 SEGA사의 뉴브랜드 로고 2017년 리뉴얼
작곡가 RYUICH SAKAMOTO 사카모토 류이치 坂本 龍一 드림캐스트 로고
독일 뉘른베르크에 위치한 중소기업 DATEV IT 소프트기업의 오디오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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